물류에서 운송부문은 가장 많은 물류비용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산지, 항만, 물류단지 등을 연계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및 내륙 운송량의 지속적인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절감 요구, 온실가스 배출 저감 요구 등으로 물류 운송분야가 많은 어려움을 받고 있다. 물류비 절감을 위해 세계 각국은 운송수단의 대형화, 고속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 운송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글로벌 환경변화에 맞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미래물류기술포럼이 지난 22일 일산 킨텍스에서‘미래 물류를 선도하는 첨단 화물운송 및 터미널 운송’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KMI 김학소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올해는 세계 경제 환경에 변화가 예상되는 해로 2020년 세계물류산업의 10%인 8천억달러의 물류기술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해야 한다”며“미래 물류기술을 논하는 세미나를 통해 물류기술산업의 경쟁력을 향상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세미나는 항만, 해운, 도로, 철도 등 4개 분야로 주제를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미래의 항만물류인프라로‘하이브리드 안벽 기술’이 소개됐다. 건일 엔지니어링의 이욱한 전무는 플로팅 구조물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안벽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안벽은 기항 선박수 및 선박크기에 따른 안벽 배열을 최적화한 이동 가능한 부유식 구조를 갖고 있다. 컨테이너선의 양현하역, 환적 효율을 극대화하고 기항 선박의 체류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피더선으로 동시 환적이 가능해 컨테이너 처리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욱한 전무는“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늘어나면서 2009년 이후 1만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이 200여척 가까이 인도 되고, 해외 항만 및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들도 신속한 하역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며“미래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하이브리드 안벽과 고효율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두바이포드월드가 2014년 건설하는 두바이 제벨알리항에 하이브리드 안벽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MSC 가 터키 아샤 포트에 대한 하이브리드 안벽 적용 가능성을 협의 중이다.
이 전무는“하이브리드 안벽은 아직 기존 선석 확장비용 대비 경제적인지와 중력식 안벽 대비 이점을 갖는 지형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하이브리드 안벽의 실제 적용사례를 통해 자체성능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으로 개발 완료한 부유식 컨테이너부두의 시공과 운영, 유지관리에 대한 기술 검증을 지원하고 개발 관련 인허가 간소화 방안과 예산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에는 일본선사인 NYK라인의 고다 히로유키 팀장이‘기후변화에 대응한 컨테이너 선박’에 대해 발표했다. 세미나 2부에서는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조순기 부장이‘Smart Road Smart Vehicle 구현을 위한 SMART Highway’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융복합연구단 박재현 선임연구원이‘300km/h급 고속화물철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부산대학교 김갑환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국토해양부 김창균 항만투자협력과장, 국토해양부 이상진 해사기술과장, 한국철도공사 맹주환 경영연구처장, KMI 최상희 항만운영기술연구실장, 한국교통연구원 노홍승 연구위원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