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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미국·유럽발 경제위기, 고유가 등의 악재 속에서도 전일본공수(ANA)는 1년간 거의 모든 부문에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ANA는 4월27일 공시를 통해 2011년 회계연도(2012년 3월 말까지)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ANA의 영업이익은 2010년 대비 43% 증가한 970억엔(한화 1조36557억원, 미화 12억1008만달러), 경상이익은 85% 증가한 684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4% 증가한 1조4415억엔, 순이익은 20.9% 증가한 281억엔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비용 역시 1.9% 증가한 1조3144억엔에 이르렀다. 하지만 ANA는 ‘비용 1천억엔 절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00억엔 규모의 환경 비용 절감을 이뤄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일본 내 여객 수요는 2010년보다 3.8% 줄어들어 3902만명을 실어 날랐다. 이로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0.2%) 줄어든 6515억엔을 기록했다. 유상여객킬로미터(ASK) 역시 1년 새 큰 변화는 없지만 0.1% 감소한 567억5600만을 기록했다.
반면 국제 여객 수요는 1년 전보다 13.8% 늘어 588만3천명을 실어 날랐다. 이 영향으로 매출액은 3200억엔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ASK도 13% 증가한 253억5100만을 기록했다.
한편 일본 내 화물 수송의 경우 수송량과 매출액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 내화물 수송량이 전년 대비 3% 늘어난 46만7천t을 기록하며 매출액 역시 2.6% 증가한 332억엔을 기록했다. 3월 대지진 이후 육상운송이 어려워지자 일본 내에서의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난 까닭이다.
특히 홋카이도를 오가는 노선에서 화물 수요가 두드러졌다고 ANA는 설명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9월부터 B787기를 일본 내 노선에 투입한 이후 화물 스페이스가 더 늘어 매출 신장에 보탬이 됐다.
국제 화물 수송 역시 2010년보다 개선된 성과를 거뒀다. 일본 내화물 수송량이 57만t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를 보였고 매출액 역시 879억엔을 기록하며 2.6% 늘어났다. 대지진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및 전자부품의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
한편 지난해 여름 엔고현상이 최고조를 보이며 생산 공장이 해외로 진출, 항공화물 분야에는 악영향을 미쳤으나 ANA는 3국간 물류를 시행해 마이너스 성장은 만회했다. 특히 2월 중반부터 중국발 모바일장치 화물을 대규모로 실어 수요를 견인한 게 한몫했다.
올해에도 ANA는 당초 계획했던 대로 저비용항공사(LCC) 운영과 B787 운용 확대를 통해 이윤 창출을 이어갈 예정이다.
ANA는 보잉의 B787 드림라이너를 세계 최초로 운영한 항공사로 지난해 9월 일본 내 투입을 시작으로 올 2월 하네다-프랑크프루트 국제 노선으로까지 그 운용 범위를 넓인 바 있다. 특히 ANA는 올해 안으로 나리타-시애틀, 나리타-산호세, 나리타-미얀마 등 노선에까지 B787 투입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ANA의 LCC 부문인 에어아시아재팬은 오는 8월부터 나리타발 일본 내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