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3 09:15:07.0

통물協, 불공정 사례 신고센터 개설

신고자 정보는 모두 익명

한국통합물류협회가 화주기업과 물류기업간의 불공정한 거래를 개선하고자 ‘불공정 사례 신고센터(www.koila.or.kr)’를 설치해 운영한다.

최근 들어 화주기업과 물류기업 간 불공정 거래가 도를 넘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유가가 오를 경우 이를 운송료에 반영한다는 계약 내용에도 불구하고 무시하는 경우, 경영이 어렵다며 일방적으로 계약단가를 인하해 줄 것을 강요하는 경우, 일정액의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최근 유류비의 급격한 인상은 어떤 산업보다도 유가가 원가의 핵심인 물류기업들을 사상 최악의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주기업은 물류비용 절감, 효율화에만 치중하며 물류기업의 일방적이 희생만 강요하고 있으며 일부 화주기업은 생존위기 상황에 직면한 물류기업에 대해 수직적 상하관계로 인식하는 관행을 버리지 못하고 불공정한 거래를 강요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평균수익률은 9.2%이지만 물류기업의 경우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에 불과했고, 2011년도 국내 물류기업들 10곳 중 7곳의 수익률이 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열악한 물류업계의 현실을 잘 나타내고 있다.

협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물류기업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을 대내외에 알리고 화주기업에게는 물류기업을 단순 비즈니스 객체가 아닌 수평적 거래관계의 파트너로서 인식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불공정 거래를 일삼는 일부 화주기업에 대해서는 명단을 공개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이번 조사로 도출된 개선안을 공정거래 가이드라인 제정 등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협회는 “필요시 방문 상담도 가능하며 신고에 따른 보복조치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신고자정보는 모두 익명으로 접수 한다”고 밝혔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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