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환승여객이 지난해 전년 대비 9.0% 성장한 566만 명을 돌파했다.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환승여객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529만명 수준인 일본 나리타공항의 환승여객 실적을 앞서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공항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환승여객수는 허브공항임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중 하나로, 5년전만 하더라도 나리타공항의 연간 환승여객은 인천공항보다 약 2배 많은 639만명(2006년)에 달했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인천공항의 환승증대 마케팅 활동에 따라 인천공항의 환승여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나리타공항의 국제여객은 하네다 국제공항 전환과 동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천공항은 총여객과 환승여객 모두에서 나리타공항을 제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공항 역시 지난해의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주요 환승축인 중국↔일본, 유럽↔일본 노선 수요가 상당히 감소했으며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과 방콕 홍수, 유럽재정위기 등으로 환승수요가 급감하는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국적사와의 공동 협력을 통해 다양한 환승여객 유치 프로모션과 해외 여행사 대상의 환승패키지상품 개발을 적기에 시행해 외부악재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011년 인천공항 이용 여객이 전년대비 4.7%의 성장을 이룬 반면, 환승여객 성장률은 9.0%로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나리타공항은 일본 정부가 내제분리원칙(內際分離: 국제선은 나리타, 국내선은 하네다)을 깨고 하네다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하면서 국제선 여객이 분산되면서, 인천공항과 경쟁하기 위해 대규모 터미널 확장과 얼라이언스 강화, LCC(저비용항공사) 전용 터미널 건설을 통한 LCC 유치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 나리타공항의 이런 전략에 맞서 인천공항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한 새로운 환승축 개발, 여행사 대상의 환승패키지 상품 제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환승여객을 유치하여 아시아 허브공항의 위치를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의 지난해 항공기 운항은 일본 대지진 등과 같은 악재에도 불구,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및 외국인 방문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6.9% 증가한 229,580회를 기록하며(2010년 214,835회), 환승여객, 여객뿐 아니라 운항에서도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