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국제해운센터 건립이 현재 2단계로 접어들었으며 2단계에선 무엇보다도 소프트웨어 구축에 힘을 쏟아 붓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주최한 상해해사대학교 위쓰청 총장 초청 강의에서 유 총장은 상하이 국제해운센터 건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KMI는 28일 KBS 미디어 센터 대강당에서 해운업 관련자들을 초청해 특별 강의를 개최했다.
유 총장은 “상하이 국제해운센터는 런던 국제해운센터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실제로 런던 국제해운센터보다 더욱 좋은 환경을 같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자리를 마련한 KMI의 김학소 원장은 “바쁜데 참석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KMI는 그 간 해운ㆍ항만ㆍ물류 발전과 국제협력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왔는데 특히 한중물류협력에 많은 관심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며 “한중물류협력의 일환으로 오늘은 중국 내 해운 전문가인 상해해사대학교의 위쓰청 총장을 특별히 초청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 오늘 강연이 양국 해운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위 총장은 최근 중국의 해운 시장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중국 경제도 회복돼 수송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수상화물 수송량은 37억8900만t으로 전년대비 18.8% 증가했다. 또 지난해 중국 전체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억4600만TEU로 전년대비 19.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대형 부두 건설과 부두 등급구조개선으로 인프라 건설도 가속화되고 있고 선대규모도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보유 원양 선박은 2213척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중 해운 시장 발전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위 총장은 “2005년 이후 한중 항로 컨테이너 수송량은 매년 2백만TEU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선박의 평균 소석률은 90%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중 양국이 체결한 ‘한중 육상 및 해상 화물자동차 복합운송 협정’이 양국 간 화물운송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운송비 절감도 실현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치열한 한중 수송 경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위 총장은 “지난해 3월 황해정기선사협의회 통계에 따르면 한중항로에 35개 선사가 운항 중이며 노선 수는 66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위 총장은 “한중항로에 제3국 선박이 점유율을 낮으나 이미 진입해있어 갈수록 수송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위 총장은 한중해운발전을 위해서는 양국이 더욱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위 총장은 “한중 경제무역협력 중장기 발전계획 공동연구보고서에서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2012년에 양국 무역규모가 2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으나 2010년 이미 달성했다”며 “한중 해운시장의 경우 다양한 측면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쓰청 총장의 특별 강의 후 질의 응답시간과 선물 교환 시간도 이어졌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