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4 19:35:00.0
대한통운 인수전, 포스코·롯데·CJ 3파전
4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대한통운 인수전이 3파전으로 진행된다.
4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인 이날 포스코와 롯데 CJ 3곳이 노무라증권 한국사무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포스코와 롯데가 예상대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간 말을 아꼈던 CJ도 뒤늦게 인수전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삼성SDS와 전날 인수의향을 밝힌 신세계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참여를 포기했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서 여러 차례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어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기존 물류부문인 롯데로지스틱스와 연계해 롯데쇼핑 물류대행을 시작으로 유통·식음료·석유화학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9년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추진하는 등 물류분야 진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진해운에 매각했던 거양해운을 설립한 경험도 있다. 사업 성격상 물류부문보다는 벌크해운사 인수가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분석도 있으나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새로운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CJ GLS란 물류부문을 거느리고 있는 CJ도 대한통운 인수로 높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삼성HTH 인수로 택배업계 2위로 도약했던 CJ GLS는 대한통운까지 인수하게 될 경우 부동의 1위 기업으로 단숨에 치고 올라갈 수 있는데다 해운·항만·국제물류에 이르는 종합물류네트워크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2조원대로 추정되는 높은 인수가격은 걸림돌이란 지적이다. 금호아시아나의 승리로 끝난 지난 2008년 인수전에서도 인수자금 문제로 막판 불참을 선언했었다.
한편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예비입찰과 기업실사 본입찰을 실시한 뒤 5월13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5월 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