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3 13:16:00.0

글로벌 물류업체간 M&A 급증 예상

경쟁심화 대비 대형화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주력
●●●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제와 시장 경쟁 여건이 재편되면서 어느 때보다 한층 M&A 기회가 증대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전 산업에 걸쳐 구조조정이 추진되면서 경쟁업체로 매각되거나 국유화, 채무 축소에 따른 경쟁력이 강화되는 등 시장 구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중국을 위시한 신흥개발국의 경제 비중이 심화되면서 기존의 주력 지역 및 상품 기반의 재편이 필요하다.

물류업계의 지난 20년간 M&A 추이를 보면 경기침체에 일시적으로 거래 위축을 보였지만 1년 정도 후 반등해왔다. 경기 침체로 인해 물류업계가 감량경영에 치중하는 관계로 그동안 위축됐던 M&A 추진이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성장 확충을 위해 저렴해진 M&A 매물들을 인수하는 데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8년 9월 이후인 2009년에 M&A 건수 및 금액 기준으로 2008년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경제연구원는 ‘글로벌 물류업계의 최근 M&A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번 경기침체에서 회복된 이후 글로벌 물류업계가 M&A에 적극 나서게 되면 물류업계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높은 글로벌 물류업체는 AP뮐러-머스크그룹, 도이치 반 AG, 퀴내앤드나겔, 도이치포스트 DHL 순이었다. 이들 업체는 동기간 업계 매출 순위가 현상유지나 상승했고 4개 업체 모두 M&A를 많이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AP뮐러-머스크그룹은 선복량 확대 실현에 장기간 소요되는 신조보다는 M&A를 활용하면서 한편으론 주력사업인 해운업의 시황 변동에 따른 실적 변화를 완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규 사업의 진출 방편으로 기업 인수 방안을 활용했다.

작년에는 창사 105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해운업에 대한 전업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일부 개편했다. 작년말 석유가스, 항만터미널, 유통분야의 투자확대를 발표했고,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M&A 3건 모두 에너지 부문에 집중돼있다.

독일 국영철도기업인 도이치 반 AG는 2002년 STINNES AG를 인수해 글로벌 물류 서비스 기반을 갖추게 됐고, 2005년 벡스글로벌 인수, 쉥커 브랜드와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럽, 미국 중심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최근에는 철도 관련 사업을 유럽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 M&A를 추진하고 있다.

퀴네앤드나겔은 화물 운송하고 수수료를 받는 중개업무를 벗어나 제3자물류로 확대하는 목적으로 물류서비스업체를 적극적으로 M&A를 시행해 2006년 4.9억유로에 프랑스의 ACR로지스틱스 등을 인수했다.

최근 독일을 비롯한 유럽을 중심으로 물류서비스, 오일·가스 업종 대상의 전문 서비스 강화를 위한 M&A를 추진하고 있다.

도이치포스트 DHL은 1999년 스위스 물류회사인 단자스, 2002년 DHL, 2005년 EXEL 인수로 3PL 사업강화 등 해당분야 선도기업 M&A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3PL 부문운 EXEL 인수로 하나의 주축 사업으로 자리잡게 됐다.

최근에는 M&A 실적이 과거와 같이 활발하지 않지만 경기침체기인 2009년에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유럽지역의 우편 사업체 인수에 나섰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이장균 수석연구위원은 금융위기 당시 물류업체들의 M&A 동향과 선진업체들의 추진 사례를 살펴보고 글로벌 물류업계의 M&A 가능성과 시사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亞·오세아니아 지역 물류업체 대상 M&A 갈수록 증가

글로벌 물류업계의 최근 M&A 동향과 향후 실행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M&A 동향의 특징은 첫 번째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M&A 활동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동안 글로벌 M&A가 66건·290억달러로 전년동기의 36건·103억달러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두 번째로 여객 운송 관련 항공업체 및 육상업체를 대상으로 한 M&A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지역적으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한 M&A가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이 지역의 M&A 비중(건수 기준)은 2008년 34%였던 것이, 2009년 49%, 올해 상반기 60%로 급증했다. 이는 중국을 중심으로 높은 경제성장률과 그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여타 지역보다 높은 물류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지역 업체에 대한 M&A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네 번째로 주력사업 강화형 M&A가 많고, 자국내보다 해외 특히 경제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국 시장에서 주력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M&A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구조조정 단행에 따른 경쟁 여건의 변화에 글로벌 경기회복기를 맞아 글로벌 물류업계는 과거 2000년대 초와 같이 M&A가 유효한 경영 전략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시기적인 측면에서 이번 경기 침체로 업계가 구조조정 중에 있어 저가의 M&A 매물이 많아지고, 구조조정으로 인한 경쟁력 향상으로 선도 물류업체는 더욱 고조되고 있는 업체간 경쟁에 대비해 M&A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적인 측면에서 물류산업은 ▲교역량 증대 ▲아시아 시장의 비중 증대 ▲고객사의 글로벌화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커다란 변혁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이에 대비한 M&A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전세계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이 금액기준으로 연평균 7% 수준으로 증대해 왔고 내년에는 20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으로 경제 중심축 이동에 따라 아시아 지역 내 항공, 항만, 철도, 도로 등 운송 부문 인프라 확충에 2010년부터 2020년동안 2조5천억달러 가량 투입되고, 이중 신규투자가 7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운송 수단고객인 화주업체의 글로벌 경영에 맞춰 물류업체들의 서비스 범위, 경쟁적 운임 제공 등의 대응이 요청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M&A 증가 전망

또 과거 2001년 경기침체 당시 M&A실행을 유발한 배경을 살펴보면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 후에도 M&A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에는 신흥국 지역의 경제성장에다 이들 지역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업계내 시장 과점화 및 공급과잉문제라는 기업 외부 요인과 글로벌적인 사업전개와 원가 경쟁력 강화라는 내부 요인으로 M&A 활성화 여건이 형성돼있다. 2001년 당시 M&A 실행 목적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였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서비스 확충에 둘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업체들의 대응방안에 대해 국내 물류업체는 경기 회복으로 예상되는 경쟁 심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운송수단이나 터미널 등 사업 기반을 확충해 원가우위를 확보하면서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또 글로벌 거대업체나 국내 대기업그룹의 국내물류업체 M&A에 대비한 전략적인 제휴나 M&A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경기 회복으로 M&A 니즈가 강한 글로벌 거대 경쟁사들이 경제 성장 지역에 있는 한국업체를 M&A를 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대기업그룹들도 글로벌화 전개나 사업 확장으로 증가하는 내부의 물류 수요에 대응해 그룹내 2자 물류 업체들이 M&A를 통해 물량 처리 능력을 확충하는 서비스 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업체 진출이 많은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글로벌 육해공 일관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M&A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물류업 특성상 화주의 수요에 맞춰 운성 거점간에 효율적인 화물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므로 향후 세계 경제 변화에 따라 물류업체의 글로벌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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