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4 19:58:00.0

이원태 대한통운사장 “2015년 매출 5조 넘는다”

창립 8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서 밝혀…자산형 글로벌 물류기업 도약
항만·택배·국제물류 투자확대…택배기업 인수도 검토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이 4일 창립 8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회사 경영전략을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재환 전무(경영관리본부장), 이하창 부사장(국제물류부문장), 이원태 사장, 정길영 전무(택배부문장) 김세종 상무(물류사업지원본부장)

“2015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4천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은 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80년을 준비하기 위해 ‘뉴(new) 대한통운’을 좌표로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뉴 대한통운’을 가리켜 “물류를 통해서 인류의 행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꾸준한 프로세스와 물류업계 경쟁력 발전을 위해서 솔선수범하고 앞장서는 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자산형 글로벌 물류기업을 향후 회사 성장의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항만, 택배, 국제물류 등에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중량물운송 장비 등 시설과 인적 자산에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택배, 중량물운송 부문의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5년 후 택배 매출 1조 돌파 목표

이 사장은 특히 택배 부문에서만 2015년에 1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고 목표했다. “택배를 시작한 이래 1억상자를 달성하는데 14년이 걸렸지만 2억상자를 돌파하는 데는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 택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점에 비춰 5년 후에 2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택배 부문 외형 확대를 위해 기업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중소형 기업에 대한 M&A도 좋은 대상이 있으면 검토하겠다”며 다만 “운영방법이 대한통운과 다른 택배회사의 경우 인수해도 큰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입차나 위수탁차량 위주의 개인택배(C2C)형 회사들보다는 자산을 확보한 기업택배(B2B B2C)형 회사들이 인수 대상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택배 시장의 저단가 경쟁구조에 대해선 “공정거래(담합)가 걸려 있어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고 전제한 뒤 “일부 택배기업 중 적자를 보는 곳도 있는 만큼 한계까지 오면 시장상황에 맞춰 정상적으로 반등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대한통운은 올해 매출액 2조1천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15% 20%의 두 자릿수 성장세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이 가운데 택배 부문에서 5천억원의 매출액이 예상된다. 대한통운은 택배부문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억8백만상자를 처리해 반기 1억상자를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2억2천만상자로 업계 최초 연간 2억상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중량물운송부문의 경우 “지난 6월 발주한 1만5천t급 자항선 2척이 내년 하반기 인수되면 본격적인 글로벌 중량물수송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덧붙여 “모듈트레일러나 바지선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절반 국제물류서 창출"

이날 간담회에선 대한통운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도 소개됐다. 국내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동반진출하거나 이미 진출해 있는 곳에 거점을 확보해 매출 절반을 국제물류 부문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다.

현재 미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독일 등에 현지법인과 지사망을 갖추고 있는 대한통운은 앞으로 스페인 폴란드 등의 유럽과 플랜트 수출이 활발한 중동 지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중간 교역량이 20%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유럽이 16% 가량을 차지한다. EU FTA로 (한·유럽) 교역량이 50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사장은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새로운 대한통운’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준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제시했다. “대한통운에서 통용되는 기준이 세계 어디서나 통용될 수 있어야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경영철학이 담긴 것이다.

이밖에 앞으로 물류산업을 지배할 키워드로 ▲글로벌화 ▲정보기술(IT) 융합 ▲녹색물류를 꼽았다. 특히 녹색물류와 IT를 통한 통합 네트워크는 물류업체들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회사 창립 80주년을 맞아 “대한통운의 강점은 국내 최대의 인프라와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으며 80년간 축적돼온 전문 인력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하나로 뭉치고자 하는 조직정서와 상호 신뢰하는 회사문화, 임직원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오늘의 대한통운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은 지난 1972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해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중국통으로 불릴 만큼 글로벌 경영 감각이 탁월하고 인화와 노사상생, 미래비전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취임 6개월 만에 전국 지사와 해외법인 대부분을 돌아볼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해 사내에선 워커홀릭으로 통한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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