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5 08:07:00.0

케이엘넷, 매각 앞두고 인수전 가열

항만물류 정보화기업 케이엘넷이 매각을 앞두고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월말 전후로 매각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케이엘넷 인수를 둘러싼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9월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연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달새 50% 이상 올랐다. 12월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선정 이후에도 주가는 5% 이상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케이엘넷은 전일 대비 190원(6.55%) 오른 3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케이엘넷의 최대주주인 한국 컨테이너 부두공단은 연내 보유 지분 24.7%를 매각, 항만공사로 전환한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현재 케이엘넷에 대한 막바지 실사를 진행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매각 공고가 2월말~3월초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매각은 올 상반기 내 완료되도록 추진 중"이라며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공단법 폐지 법률안이 통과되면 매각 및 항만공사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케이엘넷 인수를 물색 중인 업체는 크게 4부류로 나뉜다. 국내 대기업 중심의 시스템통합(SI, System Integration)업체와 해운업체, 재무적 투자자(FI), SI와 무관한 코스닥 상장 중견기업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SI관련 대형업체 중 S기업이 H회계법인을 통해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실사에 나섰다"며 "25% 이내의 지분에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인수 금액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3000원대인 현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추정이다. 국가기간산업의 성격이 강한 사업 특성과 산업 내 독점적인 입지,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대형 SI업체들이 적지 않은 가격을 지불하고라도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어느 기업에 매각되느냐에 따라 케이엘넷의 향후 성장성도 달리 결정될 전망이다.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물류 SI 솔루션의 해외수출과 신사업인 전자세금계산서, LED 조명 등의 성장 방향을 결정짓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SI업체 중 한 곳이 인수 대상자로 낙찰될 경우 항만물류 SI솔루션을 앞세운 해외수출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매년 매출 300억원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 온 케이엘넷이 매각을 계기로 올해 2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측은 지난 12일 올 실적 전망치를 매출 450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으로 공시한 바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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