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0 12:37:00.0
지난 2003년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목표로 채택된 ‘저우추취’ 정책에 의해 본격화된 중국기업의 해외투자가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지난 6월 ‘국내기업 해외투자 외환관리에 대한 통지’를 발표했으며 8월 1일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그동안 축적된 해외투자 사례를 근거로 해외투자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해외투자 기업의 범위가 확대되고 자금의 조달이 용이해지며 자금의 관리방식이 투자기업에 유리해지는 등 중국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보다 편리해 질 전망이다.
KMI 김태일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외환관리 투지는 주요 3대정책의 변화를 포함하고 있다. 첫째, 중외다국적기업에 국한됐던 해외투자자 및 기업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이에 따라 상당한 법적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자본금 한도 등 일부 규정을 충족하면 대부분 해외투자가 허용된다.
중외다국적기업은 국내외에서 동시에 기업을 소유하고 있을 뿐아니라 특히 중국내 기업조직이 글로벌 투자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둘째, 기업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진다. 과거에는 외화자금에 의한 투자만 가능했으나 향후에는 인민폐에 의한 해외투자가 가능하다. 셋째, 해외투자 심사절차가 간소화돼 해외구좌 개설, 외화자금 환전, 인민폐 환전심사, 해외투자송금 등의 절차가 지정된 민간 전문은행에서 처리된다.
이외에도 해외투자 기업의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 물류기업의 해외투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같이 해외물류 투자가 특히 급증하는 것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의 구축을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와 지속적인 외국자본의 유입으로 축적된 막대한 자본이 이를 뒷받침하고 잇기 때문이다.
즉, 중국은 원자재 및 에너지자원의 확보를 위한 해외투자를 크게 확대하면서 이를 수송하기 위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가 필요하게 됐으며 해운 및 항만 등을 중심으로 한 물류기업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자본의 축적과 국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해 해외진출을 위한 경영능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같은 새로운 해외투자 정책으로 중국 물류기업의 해외투자가 새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코스코, 차이나쉬핑, SIPG, 닝보항만그룹, 차이나머천트 등 대형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해외투자에 다양한 주체의 참여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 중국 물류기업이 자금조달이 더욱 용이해지면서 이들 기업의 자금력 또는 투자여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해외물류 투자시기가 늦었으며 경험도 부족해 아직은 초기단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원자재 및 에너지자원에 대한 해외투자와 동시에 물류투자가 수반되는 동반 진출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게 확대된 실정이다.
중국정부의 이같은 정책적인 지원과 이에 따른 중국기업의 해외투자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들 기업과 협력할 필요성이 더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의 경우 기술과 경험은 우수하나 자본격에 있어선 중국 기업돠 열세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이 중국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편익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기업들이 다년간의 제휴를 통해 기술 및 노하우를 습득하면 우리나라 물류기업의 입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중국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쌍용자동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물류기업들도 인수합병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우리정부는 해외진출 정책을 보다 기업 친화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다양한 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기업들과의 협력과 경쟁에 있어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제도적으로 대응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의 기술 및 노하우의 유출이나 인수합병 등의 문제는 개별기업의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