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4 17:49:00.0
초고유가시대를 맞아 전 산업 업종이 시름하고 있다. 전문가들 전망은 이제는 과거와 같은 낮은 유가시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앞으로 배럴당 200달러를 예상하는 예측기관들도 있어 이같은 초고유가시대가 업체들 흥망의 기로가 될 공산이 커졌다.
천정부지로 뛰는 유가 상승에 가장 애를 태우는 산업체는 물류업계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수출원가에 유가비용 비중이 심화되면서 가격경쟁력이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수출업계도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하지만 운송물류업체들은 유가상승에 따른 압박감을 그대로 피부로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해운선사들은 벙커C유 가격이 계속 치솟자 월별로 유류할증료를 인상하거나 여기에 덧붙여 긴급유류할증료를 추가해 비용보전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기항지를 조정해 연료소모를 최소화하는 노트 속력으로 배를 운항하는가 하면 선박 건조시에도 선박유를 적게 소모하는 선형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규모가 큰 선사들의 경우 경영합리화를 통해 비용부담을 어느정도 분산하며 줄여가고 있지만 영세한 수출입화물 내륙운송업체들은 이미 급등한 고유가로 인해 채산을 맞출 수가 없어 트럭 운송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 왔다고 하소연하고 있어 대책이 화급하다.
화물연대측은 초고유가로 인해 운송하면 할수록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진다면서 정부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기세여서 자칫 국내 물류대란의 장기화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
이와관련 육상컨테이너운송업계는 현 유류가격으로의 운송은 채산을 좀처럼 맞출 수 없어 부득이 요율을 6월 1일부로 인상했다. 연일 계속되는 유류가격 폭등으로 경유를 주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육상컨테이너운송업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 2005년 11월 운임신고이후 현재 경유가가 52% 인상됐다는 것이다.
육상컨테이너운송업체들은 경유가 상승분에 대한 최소한의 운송원가 보전이 불가피하게 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령에 따라 컨테이너 육상운임 요금을 국토해양부에 신고(수리)해 지난 1일부터 시행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내륙운송업계측은 이번 인상된 요율은 정부 공인 원가계산기관에서 경유가 인상분에 대한 컨테이너요율의 원가를 산정한 결과 20%이상 인상요인이 있음이 확인됐으나 수출입화물의 물류비 증가억제와 정부당국의 물가안정책에 부응키 위해 컨테이너운송사업자의 내부 경영개선을 통해 운송원가 상승분을 흡수하고 불가피하게 경유가 인상분의 일부만 보전하는 선에서 변경신고 수리된 운임이라고 특히 강조하고 있다.
사실 내륙운송업계 뿐아니라 전 물류업계가 천정부지의 유가 급등세에 초긴장하고 있다. 물류업계의 요율인상은 결국 수출입하주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물류업계가 고유가를 이유로 요율을 인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운행을 포기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초고유가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어쩔수 없이 요율을 올려야 하는 심정도 충분히 이해는 간다.
문제는 하주측의 입장이다. 중소 수출입 하주들의 경우 특히 유가 폭등세로 공장 가동이 위태로울 지경이다. 초고유가시대의 어려움을 물류업계와 하주들만의 부담으로 떠넘기기에는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