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8 13:40:00.0

하주산책/ SKC 구매팀 장지철대리

'행복날개'달고 비상(飛上)을 꿈꾸다
포워더와의 업무, 전화·팩스·이메일 사절…'웹'으로만!
한일항로, '실링제' 담합 자체가 문제

▲SKC 구매팀 장지철대리

SKC의 사업분야는 크게 화학사업과 필름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폴리우레탄(Polyurethane)의 원료가 되는 폴리올(Polyol)은 중국·동남아·아프리카·남미 지역으로, 필름은 수원공장에서 생산돼 일본·홍콩·미국·유럽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구매팀 장지철대리는 SKC의 수출입 물류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SKC는 일부 벌크화물을 제외하고는, 포워더를 100% 이용해 수출품목 운송을 진행한다. 다른 수출입 업체들이 대개 2~3군데의 포워딩사와 거래를 하고 있는 반면, SKC는 트랜스월드로지스틱스에 전적으로 운송을 맡기고 있다.

한 포워딩업체만 사용하는 특수한 경우인데 그 이유를 들어보니 "포워딩사의 경쟁력은 물동량인데 이를 도와줌으로써 서로 윈-윈하려는 목적이 크죠"라고 답했다. 하지만, 한곳으로 통합해 운송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사후관리가 신경쓰이는 단점도 있다고 전했다. "우리에게 이익이 얼마나 있는건지, 정말 경쟁력 있는 운임을 제공해 주는 건지에 대해 정보를 꾸준히 알아볼 필요는 있죠"라고 덧붙였다.

SKC의 포워더와의 업무 진행방식에서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전화, 팩스, 이메일 등의 커뮤니케이션을 끊고 웹으로만 업무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장대리는 "웹으로 모든 업무 처리를 하다보니 쓸데없는 오해가 없어진 편입니다. 또 업무절차가 단순해지고 편해진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인간적인 면은 떨어졌다는 점이 아쉽죠"라 전했다.

웹공유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행했는데, 기존 업무방식에서 탈피하게 된 계기는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단다. 그는 "전화로 업무를 처리할 때에는 <지난번에 얘기한 문제다> <기억이 안난다>라는 등의 핑계로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거나 실수를 만회하려는 경우가 있었죠. 또 서류 중복 문제도 해결해야 했구요. 웹으로 업무처리를 함으로써 이같은 오류를 막게 되고 물류업무가 한결 편해졌어요"라 했다.

장대리는 물류 업무를 처음 맡게 됐을때는 전공과도 연관성이 없고 물류와 IT를 잘 몰라 생소한 면이 없잖아 있었다고 했다. "뻔히 알고 있는 분야였다면 오히려 재미가 없었겠죠"라 밝히면서 물류를 배워나가는 맛을 느낀다고.

선적담당자로서 힘든 점으로는 유가급등으로 인한 운임압박과 한일항로의 담합 문제를 꼽았다. "유가가 올라가니 운임을 안 올릴 수는 없는 거겠죠. 하주 입장인 우리는 이용 선사를 다변화함으로써 운임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운임인상 자체에 대해선 선사들만의 잘못이라고 떠넘기지는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올해 운임 전망에 대해선, 미주항로의 경우 서비스 컨트랙트(SC)협상 결정이 5월쯤엔 이뤄질 것인데 미국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인해 선사들의 적자 부담이 커진 상황이고 하주들 역시 고유가와 원자재값 폭등 등으로 운송비를 줄여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으므로 하주측이 선사측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유럽쪽은 선박건조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운임안정화를 보일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일본쪽이라고 강조하며 선적물량상한(Ceiling)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담합해서 돈 못 버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담합이란 것 자체가 나쁜거죠. 경쟁력이 없다면 낙오되는 것이 이치인데, 채산성 악화를 핑계로 담합이라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약간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포워딩사에 바라는 점으로는 실무적인 대화를 넘어서 진정 비즈니스를 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업담당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단순 부킹이나 서류발행 외에, 하주가 요청하는 자료를 공유할 수 있고 대화가 잘 통하는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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