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2 17:48:00.0

대만 신정부 등장, 우리나라와 물류경쟁 치열할 듯

카오슝항, 샤먼항 도전에 대한 대책 필요
>>> 대만의 제12대 총통선거에서 마잉주(馬英九)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관계가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잉주 대만 총통 당선자의 향후 정책은 경제구조가 비슷한 우리나라와 무한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특히 물류분야에서는 많은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대만은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제구조가 유사한 우리나라와의 직접적 경쟁이 불가피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잉주 노믹스’라 불리는 마잉주 후보의 경제공약인 ‘633플랜’은 매년 경제성장률 6%를 달성하고 2016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2012년 이후 실업률 3% 이하를 달성한다는 구상으로 이를 위한 핵심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과의 긴밀한 경제교류와 협력을 통한 중국의 자본과 시장 그리고 노동력을 대만의 기술과 결합하는 방안이다. 즉 우량인자와의 결합을 위해 1년 내 양안간 직항 항공기를 매일 운항하고 중국 자본의 대만 주식, 부동산, 기업체 투자를 전면 허용하고 인적·물적 왕래부터 자유화한다는 것이다.

둘째, 대기업 육성을 통한 대만 경제발전도 중요 전략이다. 대만의 강점이자 약점인 대기업 브랜드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대륙의 자본과 대만 정부의 지원을 결합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노트북 시장 세계 2위인 에이서(ACER)을 비롯해 홍하이, TSMC 등 대만 일류기업을 글로벌 대기업으로 육성시켜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셋째, 동아시아의 금융갋물류 중심화 전략을 통한 경제발전이다. ‘아시아겾쩽贄?자산관리센터’를 설립해 대만을 국제금융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대만을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화물선이 왕래하는 환적센터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대만-중국 직항체제 구축은 카오슝 및 샤먼항의 물동량 증가로 동북아 역내 환적 화물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중국간 직항 체제가 개통되면 그동안 혜택을 누렸던 홍콩항과 일본의 이시카키지마항이 가장 큰 폭의 물동량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만 카오슝항과 중국 샤먼항의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역내 주요 항만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대만 카오슝항의 물동량 증가와 동북아 및 동남아 주요항만간의 환적화물 유치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카오슝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연간 1천만TEU에 달하고 이중 환적화물은 약 52%인 520만TEU에 달한다. 카오슝항은 북미항로의 길목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동남아 지역의 피더 중심항 역할을 해왔으나 중국-대만간 직항체제가 구축되면 대중국 환적화물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부산항에서 처리되는 카오슝항 컨테이너 환적물량은 약 3만5천TEU이고 샤먼항의 환적물량은 약 3만TEU에 달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카오슝항과 샤먼항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대만-중국 직항편 개통으로 대만과 중국은 매년 8억1천만 대만달러(약 259억2,000만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우리나라는 그만큼 물류시장을 상실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이나 홍콩을 경유하던 화물이 직항을 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이나 홍콩 등의 물류업계 수입이 감소함을 의미한다.

그동안 홍콩항은 전체 화물 중 6%에 해당하는 138만TEU의 대만 환적화물을 취급해 왔는데 대만-중국 직항편이 개설되면, 컨테이너 TEU당 1,000홍콩달러로 총 13억 홍콩달러의 수입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수출 물류비의 감소는 상대적으로 대만과 중국의 수출제품 가격경쟁력도 높일 수 있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불리한 조건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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