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8 09:05:00.0
송년특집/ 2007 해운물류업계 종사자 의식 설문조사
응답자중 90%이상 운송물류기능 통합 정부조직개편 요망
중소하주 포워더 선택기준 「양질 서비스」가 「운임」 근소한 차로 앞서
종물업 인증제도 부정적 견해 많아…대폭 개선 필요
본지는 2008년 무자년 새해를 맞아 해운물류업계 종사자들의 의식 설문조사를 총 20개 문항에 걸쳐 21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는 선사, 해운대리점, 복합운송업체 등을 망라했으며 1개사 1명 설문을 기본으로 진행됐다.
새해에는 차기정부의 해운물류정책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해운물류업계 종사자들의 의식조사는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 현정부가 추진중인 정책에 대한 견해, 업계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 등을 조사, 분석함으로써 새정부에서의 해운물류업계에 대한 현황 파악과 새로운 비전제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편집자 주-
●●● 본지는 우선 설문조사 대상자들에게 “해운물류업계 종사자로서 만족도”를 조사했다. 이 질문에 응답자 중 65%가 ‘그럭저럭’만족한다고 답했고 29%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12%만이 ‘불만족’이라고 응답해 과거 조사때와 비교해 업종마다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이 9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IMF시절 국가경제의 효자산업으로서 해운물류업계의 역할은 대단했다. 최근 수년간은 해운경기 호황이 지속되면서 특히 올해의 경우 해운물류 관련 상장주가 주식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와관련 해운물류업계 종사자들에게 “해운업계에 종사하게 된 이후 종전보다 자긍심이 높아졌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에 응답자중 47%가 ‘변화없다’고 답했고 43%는 ‘조금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10%는 ‘매우 높아졌다’고 응답해 과반수가 약간 넘는 응답자들이 종전보다 자긍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대를 이끄는 선도산업이 해운산업이라 보는가”라는 질의에 대해 응답자의 67%가 ‘어느정도 기여’한다고 답했고 27%는 ‘그렇다’고 밝힌데 반해 6%만이 ‘전혀 아니다’라고 응답해 국제화 산업인 해운업이 글로벌시대를 맞아 역할의 증대와 함께 위상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시대 해운업 위상제고
한편 획기적인 물류기업 지원정책으로 도입된 종합물류기업 인증제에 대한 응답자들의 답변에 관심이 쏠렸다. 도입초기부터 많은 논란을 빚어 온 종합물류기업 인증제에 대한 평가에 대해 응답자중 과반수가 넘는 52%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또 28%는 아예 이 제도가 ‘유명무실’하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중 20%만이 ‘물류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해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적합한 손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업계의 활성화를 위해선 제 3자물류 전문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 따라서 본지는 “제 3자물류 전문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응답자중 48%가 ‘매우 열악’하다고 답한 반면 거의 비슷한 수치인 47%는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5%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답변내용을 보면 제 3자물류 전문기업에 대한 환경은 좋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현안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전문물류기업을 육성키 위한 최우선적인 지원책’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질의에 응답자 중 41%가 ‘인재 양성’을 꼽았고, 30%가 ‘세제 지원’ 그리고 29%가 ‘규제완화’라고 답해 물류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차기정부의 관심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물류기업 인재양성 절실
올해 건화물선 시황은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건화물선 운임지수 개시이래 1만포인트를 넘는 신기록를 수립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해운물류업계 종사자들은 부정기선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이에 응답자 중 38%가 201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답했고 32%는 2008년말이라고 밝혔다. 또 21%는 2009년, 9%는 2008년 상반기라고 답했다. 향후 몇 년간 호황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다소 우세하지만 향후 1년전후 호황기의 마감의견도 만만치 않아 선사들의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기선 시황에 비해 굴곡이 있기는 하지만 정기선해운시장도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예상보다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새해부터 2012년까지 1만TEU급이상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같은 해운환경하에서 2008년 정기선 해운전망은 어떠한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응답자 중 43%가 ‘성장세 지속’이라고 답했고, 35%는 ‘선복과잉으로 시황하락’이 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2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지만 상당수의 응답자가 선복과잉을 우려하고 있어 내년도 정기선 해운전망은 선복과잉의 대처능력에 따라 울고 웃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부조직의 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해운물류업계에서도 물류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교통물류부 신설 등 물류통합부처의 신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는 해양수산부, 건교부, 산자부 등으로 산재해 있는 물류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운송물류 별도 부처 발족이 필요한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응답자 중 66%가 ‘현행 부처중 한곳으로 운송물류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답했고 26%는 ‘별도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8%만이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90% 이상의 응답자가 운송물류부처의 개편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물류산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최근 물류관리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과거 해운업계에 존속했지만 폐지된 해무사제도의 부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이에 응답자 중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의견이 57%로 가장 많았고 26%는 ‘해운물류부문 통합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17%는 ‘업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혀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는 않지만 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자격증제도의 신설도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도 복합운송주선업에 대한 관계당국의 정책적 비중도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와관련 현재 정부가 복합운송주선업의 등록 및 취소업무를 시·도에 위임하고 있는데, 이 업무를 건교부에서 직접 관장해야 한다고 보는가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중 가장 많은 48%가 ‘지방화에 맞게 현행체제가 적합하다’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관심을 모았던 ‘건교부가 직접 관장’해야 한다는 답변은 33%로 두번째를 차지했고, ‘잘 모르겠다’가 19%로 나타났다.
해운물류업계내엔 수많은 업종들이 있으며 업종마다 권익옹호와 친목도모등을 위해 협회가 구성돼 있다. 이와관련 “협회 기능에 만족하는가”라는 질의에 ‘불만족스럽다’라는 답이 53%로 가장 많았고 44%가 ‘조금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매우 만족’은 3%에 불과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협회가 보다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의 기능평가와 함께 “일부 업종의 경우 협회 회원 가입을 기피하는 사례가 많은데, 협회 가입은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질의에 ‘필요치 않다’는 답이 44%로 가장 많았고 34%는 ‘가입이 필요하나 회비가 비싸다’라고 답했다. 78%가 협회 회원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나머지 22%는 ‘업계 발전을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한편 해운항만 인재 육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설립된 네덜란드물류대학(STC) 광양분교가 설립됐다. 해운물류업계 종사자들에게 네덜란드물류대학 광양분교 설립을 알고 있는지에 물었는데, 응답자중 73%가 ‘모른다’고 답해 홍보의 필요성이 크게 제기됐다. 23%의 응답자들은 알고는 있지만 관심이 없다고 답했고 4%만이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과거 해운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은 널리 알려진 바다. 그동안 업계 자정노력을 통해 상거래가 매우 투명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리베이트 거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해운물류업계의 리베이트 존재”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에 응답자 중 69%가 ‘일부 물류구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샀다. 또 응답자의 17%는 ‘아직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선박건조 등에는 막대한 돈이 필요하다. 때문에 해운업계의 선박펀드는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선박펀드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는가”라고 질의했는데, ‘모른다’는 답변이 47%로 가장 많았고 ‘알고 있지만 관심없다’가 39%를 차지했다. 14%만이 ‘투자중이거나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선박펀드의 장래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중 47%가 ‘정부의 제도적 지원에 달렸다’고 답했고, 39%는 ‘활성화가 불투명하다’고 답했다. 14%는 ‘매우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북한간 해운물류교류가 앞으로 급진전될 전망이다. 특히 관심이 많은 분야는 대륙과의 연결 물류망이다. 이와관련 “한반도종단철도의 연결 전망”은 어떠할 것인가에 대해 물어봤다.
응답자중 69%는 ‘수년내 이뤄지긴 힘들다’고 답해 아직 정차, 경제, 안보 등 수많은 난제들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답한 응답자는 26%, ‘연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응답자는 5%로 나타났다.
■동북아 물류 중심국 가능성 견해 예상보다 강해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전략과제로 외쳤던 것이 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중심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이와관련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 등을 제치고 동북아 물류중심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응답자중 79%가 ‘노력여하게 따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7%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해운물류업계 종사자들은 동북아 물류중심국에 대체로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소하주들의 선적업무 등 수송업무에 대한 포워더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하주들이 포워더를 파트너로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중 45%가 ‘양질의 서비스’를 답했고 43%는 ‘운임’이라고 답했다.
반면 인맥은 9%, 회사인지도는 3%에 불과했다. 근소한 차이지만 운임에서 서비스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는 것은 포워딩업체간의 양질의 서비스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창훈 편집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