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통운 인수전에 10개 기업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를 기해 대한통운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물류그룹 또는 물류부문 보유 그룹인 한진, 금호아시아나, CJ, STX, 효성 등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대중공업,GS, LS전선, 농협, 서울자산운용 등도 인수의향서를 내고 물류업계 대어 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측은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물류 네트워크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진그룹은 물류사업부문이 중복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세부 사업영역으로 들어가면 두 회사가 서로 겹치는 부분이 없을 뿐더러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육상운송의 경우 한진은 컨테이너운송에 대한통운은 벌크운송에 강점을 갖고 있고, 항만하역과 렌터카 부문은 대한통운이 크게 앞서 있다"며 "대한통운 인수로 해외 글로벌 시장 확대 등 육해공 물류사업에 대한 시너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 인수로 물류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와 연계한 국내물류 사업부문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국내 물류업계의 판도 변화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그룹이 물류 및 레저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은 예전부터 공언해온 것으로 아시아나항공, 전국에 4개 지점을 갖고 있는 한국복합물류, 금호렌터카 등과 맞물려 가장 인수효과가 큰 그룹이라고 생각한다"며 "4~5년전부터 준비를 해온 만큼 가장 준비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는 이번주중으로 3~4개 업체의 쇼트리스트(Short List)를 선정해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4일까지 예비실사를 실시하고 같은달 11일까지 인수제안서를 접수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월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월말께 최종 인수자 선정등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통운의 새주인이 되기 위해선 이 회사 전체지분의 60%인 신주 2400만주를 인수해야만 한다. 신주 가격을 10만원으로 따져도 최저입찰가는 2조4천억원을 넘어선다.<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