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7 15:50:00.0

독일계 큰손 게버, TNT 인수 본격화

적대적인수도 배제안해



독일계 사모투자자인 코넬리우스 게버(Cornelius Geber)가 네덜란드계 종합물류회사인 TNT 그룹 인수를 본격화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영국 일요경제지인 더 비즈니스와 로이터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게버는 TNT 인수에 대해 숙고하고 있으며 이러한 의도를 2~3주후에 TNT에 전달할 예정이다. 게버가 TNT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은 지난해 11월에도 더 비즈니스에 한차례 보도된 바 있다.

그는 우호적인 방법으로 기업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나 TNT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네덜란드 정부가 인수에 반대할 경우 적대적 M&A도 배제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TNT의 비공식 시장가치는 120억유로(145억달러)로 추산된다.

게버는 지난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스위스계 글로벌 물류회사인 퀴내앤드나겔(Kuehne & Nagel)사의 회장을 지냈으며, 1999년부터 5년간 도이체포스트(Deutsche Post), ING은행 등의 수석컨설턴트를 맡기도 하는 등 물류 및 투신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미국계 사모투자회사(PEF)인 블랙스톤사와 손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회사는 펀드운용액이 13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사모펀드회사다.

게버는 "현재 인수를 위해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컨소시엄 구성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고 밝혔다. 인수형태가 우호적인지 적대적인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그러나 정작 TNT는 그룹 전체 매각보다는 수익률이 가장 낮은 물류부문의 매각만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12월 TNT의 피터 바커 CEO가 특송과 우편에 집중하기 위해 물류부문만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TNT의 M&A주간사인 골드만삭스도 이같은 내용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TNT는 지난 2일 물류자회사인 프랑스의 로지스티끄 라되를 1400만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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