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이 무인항공기 드론을 이용해 의약품 배송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DHL은 지난 24일 드론에 의약품을 싣고 독일 노르트다이히에서 유스트섬까지 배송할 계획을 발표했다. 드론은 미리 프로그램된 루트를 따라 하루 7.5마일(약 13km)씩 운항하게 되는데, 유럽에서 드론을 이용한 배송은 최초다.
앞서 미국에서 아마존과 구글이 각각 드론을 이용해 배송 기술을 시험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은 각종 규제로 인해 실생활에 적용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DHL은 이번 기회에 드론을 이용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할 예정이다.
DHL에 따르면 몇몇 정부기관은 드론의 상용화를 위해 비행제한 구역의 설정을 논의했다. 하지만 미국 항공당국은 상업용 드론 비행을 승인하는데 더딘 움직임을 보였다. 이 아마존은 캐나다에서, 구글은 호주에서 무인항공기 배송실험을 진행했다.
DHL의 드론은 유스트섬에 있는 착륙장소까지 비행할 예정이며, DHL 배달원이 소포를 받아 인근 섬에 있는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배송할 예정이다. DHL 측은 노르트다이히에 있는 조종사들이 개입해야 할 상황을 대비해 항공관제탑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드론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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