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8 11:03
항공화물 운송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일부 화주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상운송을 선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항공운송 방법을 이용하던 칠레산 연어 수출업자들은 1년 전부터 항공 운송료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냉동 컨테이너를 이용한 해상운송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들어 항공화물 기본 운임 이외에 할증료가 급증하면서 운송시간에 민감한 화물을 수출하는 전형적인 항공운송 의존 화주들도 대체 수송 방법을 찾기 에 나섰다.
항공화물 수송 사업부문 세계 1위인 대한항공(Korea Air Line)의 국내 항공화물량이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휴대폰 및 평면 TV 제조업체들이 운송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선박을 이용한 해상수송을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휴대폰의 경우 과거에는 90% 이상이 항공기를 이용하여 수송되었으나 최근 들어 그 비중이 70%로 줄어들었으며, 평면 TV의 경우에도 아시아 지역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하면서 제품가격이 40~50% 정도 하락함에 따라 높은 항공수송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항공화물 운송 시장의 변화에 따라 항공과 해상을 연계한 다양한 형태의 대체 운송 방법이 나타나고 있다.
독일에서는 아시아발 수출 물량을 선박을 이용하여 수에즈 운하까지 해상수송한 후 항공기로 연계 운송하여 수송기간과 항공 운송료를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북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한국으로 해상 운송한 후 다시 항공기로 전 세계에 공급하는 외국계 전자제품 생산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특성상 운송시간이 매우 중요하여 반드시 항공기를 이용하여야 하는 화주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항공 수송에 의존하겠지만, 일부 화주들의 경우 저가의 제품들에 대해 운송비용을 줄일 목적으로 해상운송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해상운송 방법이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는 이유로 선사의 보다 안정된 운송시간(sailing times), 이용 가능 선복 증대, 온도 및 습도 등을 조절하는 특별 장비와 컨테이너의 활용 증가로 전자제품 해상 운송 서비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보잉(Boeing)사는 향후 20년간 전 세계 항공화물 시장의 물동량이 3배 이상 증가하고 매년 평균 6.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저가의 휴대폰과 같은 제품들에 대해 선박 이용이 증대됨에 따라 이러한 운송 시장 환경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컨테이너를 이용한 수송은 항공운송보다 보안 및 절도에 취약하기 때문에 잠금장치와 화물 추적 등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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