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22 16:05
북미지역 철도회사들이 화물 수송량의 급증에다 수년째 집중해온 경비절감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럭 업계가 경유값 상승에다 운전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생하는 반사이익에다 아시아로부터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북미지역 철도회사들이 지난해 운반한 컨테이너와 트레일러가 모두 1천170만개로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트럭 업계는 2만명의 운전사가 부족하고 2010년에는 8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한때 설비 과잉으로 경영난을 겪던 철도회사들은 특히 대대적인 경비 절감 대책에 몰두한 결과 지난해 엄청난 순익을 남길 수 있게 됐다.
남가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니언퍼시픽철도의 경우 지난해 순익이 2004년에 비해 약 70% 늘어난 10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수입은 11% 오른 136억 달러에 달했다.
또 업계 2위의 BNSF는 전체 수입이 19% 증가한 1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순익이 무려 93% 늘어난 15억 달러나 돼 유니언퍼시픽을 능가했다.
이밖에 업계 3위인 CSX도 총수입이 7% 올라 86억 달러에 이른 결과 237%의 순익 증가(12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고 4위인 노포크 사던 역시 순익이 39% 늘어나 13억 달러나 됐다.
BNSF의 매튜 로즈 최고경영자는 "철도 수송에 있어서 구조적인 변화와 새로운 환경이 철도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회사들은 제때 화물이 도착하지 않는 경우가 여전히 많고 수송 비용도 갈수록 올린다는 불만에 따라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향상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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