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이 탄소 중립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 수송 신규사업을 진행해 영업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SS해운은 지난 27일 서울 인사동 본사 회의실에서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박찬도 KSS해운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에서 환경규제에 대응한 친환경 정책 수립, 암모니아·에탄올·액화이산화탄소 등 미래 성장동력 신규사업 등을 이뤄내 불확실성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날 사외이사로 조장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전무를 새롭게 선임하고 정희선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변호사를 재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승인된 지난해 영업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4726억원, 영업이익 884억원, 순이익 170억원이었다. 2022년의 4454억원 695억원 455억원에 견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 27.2%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62.6% 감소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조선 4척을 순차적으로 도입한 게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순이익은 금리 인상으로 이자 등의 금융비용이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했다.
또 회사 측은 영업실적을 토대로 주당 350원, 총 79억여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35억원으로 동결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박종규 고문은 영상 메시지에서 “배당주로 통하는 우리 회사가 장기투자자들에게 주당 배당금을 150원 준다면 얼마나 섭섭해 하겠나. 상장 주식에 배당을 많이 하라는 정부 정책과 관계 없이 (이사회가) 배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선 주가 관리를 요구하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주주는 “박종규 고문님이 출간한 책을 보고 회사에 투자했는데 몇 년째 손실을 보고 있다”며 “금융비용 상승과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기조(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과 관련한 대응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는 비용 감소와 시스템 구축 등을 이뤄내는 한편, 통화스와프나 환헤지 등을 진행해 금융비용 상승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업 경영활동의 관심과 참여 욕구가 커지면서 더욱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법인 전자투표제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주가 회사의 방향을 묻자, 박 대표는 “탄소 중립을 요구하는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수송이 이뤄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표적으로 이익이 되는 화물이 암모니아, 에탄올, 액화이산화탄소, 수소 등”이라며 “KSS해운은 암모니아를 40년간 운송하고 있고 향후 많은 기회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다음 먹거리 사업을 진행할 경우 사세는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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