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머스크는 3년간 5억달러(약 66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동남아시아 내 물류사업을 강화한다고 최근 밝혔다.
머스크는 2026년까지 약 48만㎡(약 14만5000평)의 창고 능력을 추가하고, 해운·터미널 부문에서도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 세계적인 생산·소비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통합(Integrator)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국제·국내 시장의 양쪽 수요에 대응하고자 이 회사는 해상, 항공, 육상 수송 능력을 증강한다.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창고·유통 거점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까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에서 약 48만㎡의 창고 능력을 추가한다. 고도의 자동화를 도입한 메가 물류센터 구축에 따라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항에서는 멀티모달(복합운송) 기능의 강화를 꾀하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는 수용 능력을 증강한다.
내륙 수송에서는 친환경 솔루션 제공에 주력한다. 바이오디젤을 활용한 트럭을 시범 도입하며, 2024년까지 EV(전기자동차) 트럭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운·터미널 부문에서도 이 회사 자회사인 APM터미널을 통해 해상 네트워크 설계를 지원한다. 이 지역의 화물 환적을 촉진하고자 인프라 투자의 확대를 계속하면서, 친환경연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당국과 연계해 나간다.
AP묄러-머스크그룹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 대표이사(CEO)는 “동남아시아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당사의 투자는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쳐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글로벌로지스틱스인테그레이터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동시에 탈탄소화에도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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