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사 머스크가 올해 3분기 90%에 육박하는 운임 인상에 힘입어 가파른 이익 성장을 일궜다.
AP묄러-머스크그룹은 영업보고서에서 2021년 3분기 해상운송 사업부문은 매출액 130억9300만달러(약 15조4700억원), 영업이익 53억3700만달러(약 6조31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9억6800만달러 대비 5.5배(451%) 성장했다. 매출액도 전년 71억1800만달러와 비교해 84% 증가하며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328만3000FEU에 견줘 0.6% 줄어든 326만3000FEU에 머물렀다. 동서·남북 등 전 항로에서 수송량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동서항로 물동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152만4000FEU, 남북항로 역시 1.3% 줄어든 99만8000FEU에 그쳤다. 반면 역내항로는 3.1% 증가한 74만1000FEU를 달성했다.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561달러로 전년 1909달러 대비 86.5% 상승하며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동서항로는 전년 대비 84% 오른 3670달러, 남북항로는 85.5% 인상된 4419달러, 역내항로도 81.8% 오른 2231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그룹 실적도 호조를 띠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12억8900만달러 대비 4.5배(355%) 폭증한 58억5900만달러(약 6조9300억원)를 달성했으며, 순이익은 54억6100만달러(약 6조4500원)로 전년 9억4700만달러와 비교해 5.8배(477%) 늘었다. 매출액도 166억1200만달러(약 19조6400억원)로 전년 99억1700만달러와 비교해 67.5% 신장했다.
물류부문인 담코는 3분기 26억100만달러(약 3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매출 18억9100만달러와 비교해 37.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억달러에서 1억9400만달러(약 2300억원)로 94% 신장했다.
터미널·예선 부분은 매출액 12억500만달러(약 1조4200억원), 영업이익 3억5200만달러(약 4200억원)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9억7600만달러에서 2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억3600만달러에서 49.1% 증가했다.
누계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해상운송 사업부문 누계(1~9월) 실적은 매출액 336억4300만달러(약 39조8000억원), 영업이익 116억1700만달러(약 13조7400억원)를 각각 거뒀다. 전년에 견줘 매출액은 209억1800만달러에서 6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억6800만달러에서 6.2배(522%) 개선됐다.
그룹 실적은 매출액 432억8100만달러(약 51조2000억원), 영업이익 130억4000만달러(약 15조4300억원), 순이익 119억2400만달러(약 14조1100억원)를 각각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배(403%), 순이익은 7.5배(646%) 폭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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