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조선시장 수주 회복에 생산기술 인력 양성사업을 확대한다.
전라남도는 정부 2차 추경에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사업’으로 37억4700만원을 추가 반영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추진한 생산인력 양성 채용연계 교육을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최근 국내 조선업 수주 증가에 따라 전문 생산인력의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 올해 초부터 조선업종 인력 지원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도 자체수요 조사 결과, 올해 말까지 도내 조선업 추가 필요인력은 1200명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용접, 도장, 배관 등 생산인력으로 전문기관을 통한 현장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사업’은 조선업 수주 증가에 따른 필요 인력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면서 궁극적으로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정부 추경예산 증액 반영에 따라 생산기술 교육과 함께 채용 연계에 중점을 두고 조선업종 채용예정자에게 훈련수당도 지원된다.
특히 전남대불산학융합원 주관으로 연말까지 ▲선체 블록제작 ▲선박 부분품 제작설치 ▲전기제어 시스템 ▲기관기계장비 설치기술 ▲파이프라인 제작설치 등 5개 과정을 집중 운영, 660명을 교육해 491명을 채용 지원하게 된다. 도내 조선업 구직희망자는 전액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수료 후 채용 시 2개월간 월 100만원의 훈련수당이 지원된다.
이 밖에 전남도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조선업 신규인력 양성과 유입을 위해 2019년부터 ‘조선업 기능인력 훈련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생은 도와 고용노동부로부터 3개월간 월 100만원의 최저 생계비를 지원받고,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 등에서 용접, 전기 등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교육인원은 230명으로 이중 130명이 취업했다. 연말까지 110여명을 추가 양성할 예정이다.
‘위기지역 청년일자리 지원’, ‘조선해양 친환경 특화기술 공유플랫폼’ 등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서도 올해 말까지 총 1천166명의 조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조선산업 슈퍼 사이클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당장 수주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며 “생산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채용 연계형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하고, 친환경 선박 전문 엔지니어와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전문 비계인력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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