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입국 규제와 검역 강화로 선원 교체가 어려워지면서 해운업계에서 각국 정부에 원활한 선원 교체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싱가포르 선박관리회사 시너지그룹을 중심으로 출범한 12개 해운기업 동맹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각국 정부의 선원 교체를 촉구했다.
이 동맹엔 시너지의 뜻에 동조하는 유럽과 아시아 주요 해운사와 선박관리회사 선박대리점이 참여하고 있다.
동맹 멤버는 시너지를 비롯해 노르덴 그리에스타 레더라이노르 다이나콤 V그룹 윌헬름센쉽스서비스 퍼시픽캐리어스(PCL) 막사이사이 아우구스테아 콜롬비아쉽매니지먼트 인치케이프쉬핑서비스 등이다. 동맹 관리선박은 총 1500척 이상이며 선원수는 7만명이 넘는다.
성명서에서 “세계에서 160만명 이상의 선원이 상선에 승선해 식료와 의약품 원재료 에너지 등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며, 사회활동이나 경제활동에 있어서 선원이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인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매달 10만여명의 선원이 고용 계약에 따라 승하선하고 있지만 현재는 수천명의 선원이 계약 만료 후에도 선상에 발이 묶여 있다”며 선원을 교체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선원의 심신을 해치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송 서비스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2개기업 동맹은 각국의 지원이 뒤따른다면 코로나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특정항에서 집중적으로 선원 교체를 실시하는 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선원 교체로 인한 감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승하선 선원에 대한 검사 체제를 갖추고 공항이나 항만 이동 수단도 확보하는 등 조직적인 선원 교체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선원 교체 거점항으로, 싱가포르 휴스턴 로테르담 지브롤터 제벨알리 푸자이라 홍콩 상하이 등 8곳을 꼽았다.
시너지그룹 최고경영자(CEO)인 라제시 우니는 “각국의 검역 규정이 선원들에게 계속 엄격하게 적용된다면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수만명의 선원을 고용하는 선주 선박관리회사로서, 선원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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