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국내에서 조류가 가장 빠른 명량수도(울돌목)와 두 번째 빠른 장죽수도에 ‘조류신호표지 시스템’을 설치해 10월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8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해당 해역에 조류신호표지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바다 밑에 조류관측장치를 설치해 조류의 방향과 속도, 증감 정보를 측정하고, 이 정보를 전광판과 누리판(홈페이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에게 제공하게 된다.
명량수도의 2곳(녹도, 녹진리)에 설치된 전광판은 가로 8m, 세로 10.8m 크기로 3km 가량 먼 거리에서도 쉽게 조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조류신호표지시스템은 조류의 방향과 속도, 증감 정보를 측정해 전광판에 순서대로 각각 2초씩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N, 6, ↓ 표지가 차례대로 나타날 경우 북쪽(N) 조류 방향인 유속 6노트로 속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표출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부터 인천항 갑문과 부도 등대 2개소에 조류신호표지시스템을 설치해 운영중에 있다.
이번에 추가로 시스템을 구축한 진도해역은 명랑수도에서 장죽수도로 연결되는 서남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주요 길목으로, 하루 여객선 등 300여 척이 통항하고 있다.
목포해수청은 이번 시스템 추가 구축으로 명량수도와 장죽수도를 항해하는 선박들이 정확한 조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항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목포=김상훈 통신원 shkim@intershi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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