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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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의 영광과 눈물 뒤엔, 92년 전 ‘됴션톄육회(朝鮮體育會)’가 있었다.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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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국민에게 폭포수 같은 시원함을 선물해 준 런던올림픽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성과가 자랑스럽고 고맙다. 런던 올림픽에서 금13, 은 8, 동 7 개로,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5위를 달성했다. 금년 6월7번째로 가입한 해에 20-50클럽 7개국 중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4개국을 제치고 말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만들어서 간다’는 고(故) 정주영 회장의 말이 코리아의 저력을 잘 대변해 준다. 대한의 젊은이들이 국운 상승의 희망을 국민 가슴에 아로 새겨준 행복한 여름이었다. 광복 후 처음 태극기를 앞세우고 참가한 1948년 14회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는 동메달 2개를 따내 59개 참가국 중 32위였다. 당시 선수단의 공식 명칭은 ‘조선 올림픽 대표단’이었다. 일제 식민 통치에서 해방됐다고는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런던서 돌아오는 길에 대한민국의 탄생 소식을 들어야 했다. 그때 우리는 1인당 소득 75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그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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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여수엑스포, 해양강국 도약 계기 돼야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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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12일 오후 9시 20분. 오색 불꽃이 여수 밤바다 하늘을 ‘쿵쿵쿵’ 굉음과 함께 화려하게 수놓았다. 관람객들이 일제히 “와”하는 탄성을 올렸다. 지난 2007년 11월 대회 확정 이후 4년 6개월을 준비해 올해 5월12일 개막한 세계인의 축제 ‘여수엑스포’가 9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는 순간이었다. 엑스포 주요 문화공연 출연진과 관람객들이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했다. 매일 밤 무대에 올라 마지막을 장식했던 멀티미디어 쇼(빅오쇼)도 이날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오후 7시30분 박람회장 엑스포 홀에서 시작한 폐막식은 여수엑스포 성공 개최를 축하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국제해사기구(IMO) 코지 세키미츠 사무총장, 김황식 총리와 강동석 조직위원장, 박준영 전남지사, 김충석 여수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역대 어느 박람회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알차고 성공적인 박람회였다”고 평가했다. 또 강 위원장은 “남해안의 작은 도시 여수는 이제 세계 속의 여수가 됐다”며 “앞으로 남해안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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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水), 해운·물류 그리고 여성
201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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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印度) 문화권에서는 ‘사대(四大)’를 가지고 우주를 설명한다.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이 그것이다. 우주는 이 사대(四大)가 뭉쳐서 구성된 것이고, 사람도 죽으면 다시 이 네 가지 요소로 흩어진다고 생각한다. 사대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뭉치고 흩어짐을 반복한다는 의미에서 ‘류(流)’자를 붙여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대를 물류(物流)의 차원에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지류(地流)’가 있다. 땅을 기반으로 해서 물류가 이루어지는 차원이다. 몽골제국의 칭기즈칸 같은 경우가 바로 지류의 완성자다. ‘잠치(zamchi)’라고 하는 독특한 역참(驛站) 시스템을 개발하여 그 넓은 제국의 물류를 효과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었다. 지류 다음은 ‘수류(水流)’다. 강물과 바다를 통한 물류를 가리킨다. 중세에는 배를 타고 대양을 항해했던 민족이 세계를 지배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사건은 수류의 대표적인 성공에 속한다. 포르투갈·스페인·영국이 세계의 강대국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류의 뒷받침이 있었다. 현재 한국의 조선(造船) 수주실적은 세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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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력 활용으로 ‘20-50클럽’을 넘어 ‘30-50클럽’ 진입
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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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3일 오후 6시 18분 서울 묵정동 제일병원에서 건강한 여자아기가 태어났다. 이 아기는 대한민국 인구 5000만 명을 돌파한 ‘5000만둥이’로 기록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20-50 클럽에 가입된 것이다. 20-50클럽이란 1인당 소득 2만 달러(20K, K는 1000을 나타냄), 인구 5000만 명(50M, M은 100만을 의미)을 동시에 충족하는 나라들을 뜻한다. 국제사회에서 1인당 소득 2만 달러는 선진국 문턱으로 진입하는 소득 기준이며 인구 5000만 명은 인구 강국과 소국을 나누는 기준으로 통용된다.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7대 무역국가로 진입하여 IT, 반도체- 전자,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중공업-산업 플랜트 등, 산업수준도 세계수위에 있고, K 팝이며 대중문화며 스포츠까지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LG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전 세계인구와 소득동향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20-50 클럽 가입은 1996년 영국 이후 세계에서 처음 나온 사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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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책 일관성에 대한 신뢰
201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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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나라 효공 때 명재상 상앙(商?)은 정책을 펼칠 때마다 중요시 한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정책의 일관성이었다. 전국시대의 격랑 속에서 진나라의 중앙집권국가체제와 법치 강화를 위해 상앙은 한 가지 묘책을 짜낸다. 남문 저잣거리에 3장 높이의 나무를 세우고 그것을 옮기는 사람에게 십 금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옮기려는 사람이 없자, 오십 금을 다시 주겠다고 했고 그때서야 옮기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백성에게 약속대로 오십 금을 후사했고 이로 인해 백성들은 국가가 하는 말에 대해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 즉 상앙은 국법이 백성을 속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방법을 썼던 것이다. 상앙의 엄격한 법치주의로 진나라는 전국통일로 가는 틀을 만들었고 이와 관련된 고사가 사목지신(徙木之信) 또는 이목지신(移木之信)이다. 또다시 화물연대 파업 소식이 뉴스 첫 머리에 올랐다. 이번 사태는 2003년, 2008년에 이어 4년 만에 반복된 사태지만 발생사유는 ‘고유가에 따른 유가보조금 현실화, 표준운임제·도입시행, 다단계구조 개선’등으로 별반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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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에서 RFID확산시 고려점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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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 기술은 북미에서 1973년 4월3일 Universal Product Code (UPC) 심벌이 식료품업계의 표준으로 결정된 이후, 1980년에 이르러 식료품의 90%가 UPC 심벌을 부착하게 되었고, 유럽에서도 1976년 12월 European Article Numbering(EAN) 코드와 심벌을 채택하게 되면서 물류분야의 핵심기술로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상품에 대한 표현능력의 한계 (제품종류의 표현까지만 가능), 훼손되기 쉬운 점, 일단 프린트된 후는 정보의 변경이 불가능 한 점, 일괄인식이 불가능함으로, 물류량이 급증할 때 이에 대처할 능력이 떨어지는 점, 가시선 문제로 인한 인식률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업계에선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할 기술로 RFID가 거론되고 있고 2000년대 초부터 IT839 등 많은 정부주도의 정책과 지원프로그램으로 RFID확산시도가 있었지만 8년이 지난 현재의 물류분야의 적용상황을 살펴보면 기대보다 그 확산속도가 느린 것 같다. 이에 대해 흔히 거론되는 원인은 RFID의 가격이 아직까지 너무 고가라는 획일화 된 답변이다. 하지만 본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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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산업의 독점체제는 반드시 종식되어야 한다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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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철도산업을 발전시키고 철도중심의 녹색교통 실현을 위하여 철도운송부문에 경쟁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수서발 KTX에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길이 열리게 된 것 같다. 드디어 철도산업에도 독점체제가 종식되고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도입된다는 신호로 보여 매우 반가운 마음이 든다. 철도는 세계 녹색패러다임의 흐름속에서 우리 경제와 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신 성장동력의 기반이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철도를 무려 113년동안이나 코레일이 독점하고 있어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코레일은 공사 전환 시 국민의 세금으로 부채를 3조원이나 탕감 받았으나 특별한 자구노력 없는 비효율적 경영으로 매년 4∼5천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현재는 누적부채가 10조원에 이르고 있다. 한편, 현재 경쟁체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철도 여객수송 부문에 비해 철도 화물운송부문은 더욱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의 경영성적보고서를 참조하면 2010년 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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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본주의는 바뀌는데, 눈치 없는 한국 재벌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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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3월24일 포럼 리셉션에서 “우리는 죄를 지었다. 이제 자본주의 시스템을 개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철 지난 자본주의 시스템이 우리를 위기로 내몰았다”며 “단순한 시스템 정비가 아니라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했다. 슈밥 회장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전도사로 ‘세계화를 통한 인류 번영’을 주창해왔던 인물이다. 그런 슈밥 회장이 죄인을 자처할 수밖에 없을 만큼 지금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심각한 결함을 드러내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특히 1970년대 후반 본격 도입된 시장 중심의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는 개인과 기업의 혁신을 통해 국가의 부(富)를 늘리고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 경제 시스템은 냉전에서 공산주의라는 경쟁 시스템을 몰락으로 몰아넣었고, 구(舊)공산권 국가와 개발도상국들도 잇따라 이 체제를 받아들였다. 그 덕분에 세계 경제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했고, 수십억 인구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났다. ‘역사의 종말’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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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화주-물류기업 간, 물류산업 주체 간 상생방안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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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물류산업에 있어서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물류전문기업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3PL 기업의 사업여건 악화 전자, 자동차, 철강, 유통 등의 산업에 종사하는 모기업 물량에 어느 정도 기반을 두고 있는 소위 2자 물류(2PL) 기업에 비해 순수 3자 물류(3PL) 기업의 사업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물류산업의 장기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크게 우려할 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통운, 한진 등 소위 captive 물동량(계열관계 등에 의해 기 확보된 물동량)이 거의 없었던 기업들의, 상위 14개 물류기업 총 매출액 대비 점유율이 2000년 70% 수준에서 2009년 35%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은 그만큼 순수 3PL 기업의 사업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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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순칼럼/ 대한민국, 바다가 살길이다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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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白岩 이경순 ●●●풍수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임말이다. ‘바람을 갈무리(藏風)하고 물을 얻는 것(得水)’이라고 풀이한다. 풍수의 고전이라고 하는 ‘금낭경’은 “풍수의 법술은 물을 얻는 것이 으뜸이고 바람을 갈무리하는 것은 그 다음”이라고 하여 물을 더 중시하였다. 왜 물을 얻는 것을 중시했을까? 조선 사대부들이 집터를 고를 때 지침서로 활용한 책이 ‘택리지’다. 이 책은 말한다. “물은 재록(財祿)을 맡은 것이므로 큰 물가에 부유한 집과 유명한 마을이 많다. 비록 산중이라도 시내와 계곡물이 모이는 곳이라야 여러 대를 이어 가며 오랫동안 살 수 있는 터가 된다.” 왜 물이 재물을 가져다주는 것일까? 물자를 옮기는 데 말이 수레보다 못하고, 수레는 배보다 못한데, 물자를 옮기는 방법이 없으면 재물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바람을 갈무리하는 산과 재물의 통로가 되는 물을 두고 한반도와 일본이 서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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