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9 09:05

한국조선 넉달 연속 선박수주 세계 1위

가스선·탱크선 앞세워 중국과 접전
삼성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목표달성 '박차'


한국 조선업이 4개월 연속 선박 수주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탱크선과 가스선을 앞세워 지난 4월 누적 수주 점유율에서 17%p(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8월 3%p까지 좁히며 중국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17일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달 65만CGT(수정환산톤수) 대비 54% 증가한 100만CGT로 집계됐다. 한국은 73만5000CGT를 수주하면서 26만CGT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이어갔다. 3위 일본은 한 달 간 선박 수주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한국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물량 3척을 싹쓸이한 데다 탱크선 14척 중 13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과 액화석유가스(LPG)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지역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이중 연료 추진선) 10척을 수주, 연간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누계(1~8월) 선박수주 실적에서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502만CGT, 한국 464만CGT, 일본 160만CGT, 이탈리아 114만CGT 순이었다. 누계 수주량은 지난해 2321만CGT와 비교해 43% 감소한 1331만CGT로 집계됐다. 다만 누계 수주액에서는 우리나라가 113억달러를 기록, 109억3000만달러를 낸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는 올해 1~8월 발주된 LNG선 27척 중 24척, VLCC 17척 중 10척을 수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가 LNG선, 초대형유조선(VLCC) 등 고부가가치선종의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누적 수주 점유율 기준으로 4월 한때 중국과 17%p까지 벌어진 격차도 줄었다. 올해 1~8월 중국의 수주 점유율은 38%(502만CGT)로 한국(35%, 464만CGT)과의 격차는 3%p다. 올해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유조선은 70만CGT에서 134만CGT로 작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LNG선, VLCC, 1만2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등은 감소했다.

 


수주잔량 한국만 유일하게 증가

수주잔량에선 중국 일본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한국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희비가 교차했다. 8월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달 대비 74만CGT 감소한 7670만CGT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해 중국은 41만CGT, 일본은 51만CGT 감소한 반면, 한국만 유일하게 28만CGT 증가했다.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30으로 집계됐다. 선종별로 LNG선과 유조선은 가격변동 없이 각각 1억8550만달러 9250만달러,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50만달러 상승한 1억115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선산업 고용은 2018년 8월 10만5000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회복 중이다. 한국조선시장은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 만인 올해 7월 11만명대 고용을 회복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 발주가 글로벌 경기 하강,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LNG선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를 지속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면서, “2017~2018년 수주확대의 결과로 최근 건조 및 고용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이후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수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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